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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DevFestX 참여 후기

지난 주 토요일(5월 12일) Google DevFestX에 다녀왔다. 다녀 온 김에 후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임베디드 개발자로서 2년 정도 일하다가 임베디드 개발의 보수성과 새로운 시도에 대한 거부반응에 염증을 느끼고 최근 웹 개발자로 전향하여 일을하고 있다. 그래서 국내 자바 컨퍼런스와 구글 컨퍼런스 등에 관심이 많고 최근에 백엔드 개발 쪽에 큰 관심을 느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론트 엔드도 선호하며 웹 관련 개발 전반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여러 실력자 분들 트윗을 모니터링 하던 중 권순선님께서 Google DevFestX에 대한 멘션을 하셨고 참여하게 되었다.


일단 첫 느낌은 참신했다. 쿤스트할레. 일반적으로 컨퍼런스라하면 나는 대부분 코엑스(부산에서는 벡스코) 또는 SDS 같은 건물을 생각했는데 그게 쿤스트할레는 정말 신선했다. 이런 격식이 없는 곳이었기 때문에 행사 자체도 격식이 없는 행사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자원봉사자 들의 편한 복장도 물론이고.






난 좀 늦어서 기조 연설을 들을 수 없었다. 안타깝다. 트위터에서 담배를 피는 권순선님 실물을 보니 포스가 상당했다.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을 유지하셨는데 조금만 더 웃어주시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은 생각보다 양질의 점심이 나왔다. 근데 나는 혼자 갔는데 점심을 혼자 먹어야 했다. 컨퍼런스는 혼자 다니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건 좀 배려를 해주면....혼자 먹으니 좀 서글 펐다.



점심 사진



내가 먹은 점심 사진이다. 샌드위치 2개와 커피. 그리고 아래 비닐에 싸인 까만 물체는 사은품으로 받은 티셔츠이다. 애인과 같이 입으라고 2개를 주셨는데, 나는 애인이 없다는 불편한 진실. 하지만 애인이 있는 사람은 좋았겠지. 이건 더 불편한 진실.


그 다음으로는 세션 내용에 대한 것. 이 부분은 자세하게 밝히면 열심히 세션을 준비한 분에게 누가 될 수도 있으므로 함구하겠다. 아쉬운 점은 난 3층에서 세션을 들었는데, 3층 세션장은 쿤스트할레라서 그런지 중간 중간 기둥들로 인해서 정말 잘 안보였다. 의외로 세션장으로서는 너무 안좋았다. 반대로 2층은 괜찮았는데, 1층은 또 너무 소란 스러웠다. 세션에 대한 집중도가 좀 저하되는 부분이었다. 반대로 이런 분위기는 Small Talk를 하기에는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도 느낀 건데 국내 대학에서 전산을 전공하면 천편일률 적인 내용을 가르친다. 이산수학, 자료구조, 알고리즘 등. 사실 대학에서는 전산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 지식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인데 이렇게 해서 실제 사회에 나와서 취직을 하면 멀티 쓰레딩, 디자인 패턴, 각종 프레임워크, 회사에서 사용하는 관례, 데이터베이스, 웹서버, 네트워크, GUI(웹이라면 javascript 및 jquery, 클라이언트라면 MFC, Winform 등) 아키텍쳐링 등 사회 나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런 간극을 최대한 좁힐 수 있는 것이 커뮤니티와 컨퍼런스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런 면에서 대학생을 많이 초대한 Google DevFestX는 세션에서는 정확하게 50% 성공이라는 느낌. 그냥 내가 듣기에는 70% 정도. 아마도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Small Talk를 둔 것 같다.


나는 Small Talk를 하지 못했다. 이게 웃긴게 나름 낮 안가리는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별로 뻔뻔하지 못한 것 같다. 원래 마지막 Mobile에서 마지막 세션을 준비하셨던 분에게 뭔가 물어보고 싶은게 있었는데 그 분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어영부영 하다가 막판에 큰 그룹에 들어가셨는데 나는 그걸 미처 못보고 3층에서 그 분을 찾다가 내려가서 그 그룹으로 갔는데 뒤에서 꿔다논 보리자루 처럼 있다가 자기소개가 나를 건너뛰는걸 보고 쪽팔려서 딴 곳으로 이동했다. 트위터에서 KayKim으로 유명한 분을 한다리 정도 건너서(?) 알기에 대화를 해보려고 하다가 이미 너무 열정적으로 다른 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그냥 집에 왔다. 아 쪽팔림...;;....그래서 느낀건데 Small Talk를 좀 더 짜임새 있게 준비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Speaker 위치를 적절하게 분배하고 그 분과 대화를 원하는 사람을 올려 보내는 형태로. 원래 한국 사람은 자유롭게 하라고 완전 풀어주면 잘 못한다. 나처럼 ㅋㅋ (나 말고도 몇 사람이 방황하고 있더라. 그리고 대학생끼리만 모이는 사람도 있고. 어느정도 강제성도 필요하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점심도 주고, 강연도 듣고, Small Talk에 수준 높은 행사였다. 물론 Google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약을 안팔 수는 없지만 최대한 약파는 걸 자제하고 계속 수준 높은 행사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학생들이 정말 개발에 관심을 가질수 있는 많은 세션을 준비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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